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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3

카라마조프 가의 형재들 1 -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Fyodor Dostoevsky) "다들 똑같은 계단에 서 있는거야.다만, 나는 가장 낮은 곳에 있고 형은저 위쪽, 어디 열세 번째 계단쯤에있을 뿐이지. 이 문제에 대한 내관점은 이런데, 이 모든 것이 똑같은것, 완전히 동일한 성질의 것이야.아래쪽 계단에 발을 내디딘 사람은어떻든 꼭 위쪽 계단까지 올라가게 될 테니까.""그렇다면 아예 발을 내딛질 말아야겠네?""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예내딛지 말아야지.""그런 너는, 너는 그럴 수 있어?""그럴 수 없을 것 같아." p.230-231 2018. 11. 27.
강물 - 김영랑 잠 자리 서뤄서 일어났소꿈이 고웁지 못해 눈을 떳소 벼개에 차단히 눈물은 젖었는듸흐르다못해 한방울 애끈히 고이었소 꿈에 본 강물이 몹시 보고 싶었소무럭무럭 김 오르며 내리는 강물 언덕을 혼자서 지니노라니물오리 갈매기도 끼륵끼륵 강물은 철 철 흘러가면서아심찬이 그꿈도 떠실고 갔소 꿈이 아닌 생시 가진 설움도작고 강물은 떠실고 갔소. 2018. 11. 27.
아홉번째 파도 - 김인숙 남자가 떠난 후에도 얼마간의 시간이흘러서야 그녀는 자신이 여전히 담배연기로 자욱한 흡연실 한가운데 앉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이담배꽁초처럼 남겨졌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남자는 어쩌면 담배를 끊는것보다 그녀를 끊는 것이 더 쉬운일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2018.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