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nu620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Process 1. PSA Process Introduction (압력차흡착법) PSA(Pressure Swing Adsorption)는 기체혼합물을 분리하거나 특정성분을 제거시켜 기체를 정제하는데 사용되는 저에너지 분리공정이다. 저에너지 분리공정으로서 흡착제로 채워진 탑을 원료기체가 고압상태에서 통과하면서 특정성분들이 선택적으로 흡착되어지고 흡착이 잘안되는 성분들이 흡착탑 밖으로 빠져나온다. 압력을 떨어뜨려 탈착시키면 흡착제가 재생되고, 고압에서 얻어진 생성물의 일부로 낮은 압력의 탑을 세척시킨다. PSA공정의 설계 및 조업방식은 Feed의 종류와 원하는 Product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PSA 공정 최적설계가 가능하다. C.W.Skarstrom이 PSA조작에 의한 무가열 공기건조기를 개발한.. 2021. 10. 19.
이별행 열차 - 프로젝트먹 오종길@choroggil.ohjonggil_meog 이별, 그건 마치 가느다란 실 한 올 손목 어저리에 묶고서 상대와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는 것과 같다. 내 눈에만, 그것도 가끔씩만 보이는 이별의 오라기들은 손목과 발목, 허리와 목게 까지 많이도 묶여있다. 그많은 싵타래 엉킨 채 이제껏 걸어와 보니 이젠 우리 사이 더 멀어질 실이 조금도 남지 않아 너무도 팽팽해진 하나가 유달리 반짝여 보인다. 그렇다. 그 사람과 멀어진 거리가 아득해진 이제는 생채기 하나 정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이제 그 끈 끊어 버리려 한다. 중간 어디쯤에서 이미 끊어졌을지도 모를 한 올이지만 상관없다. 무생채를 깍두기 대신 곁들여 국밥한 그릇 비우면 될일이다. 내몸 어딘가에 끊어진 잔해는 묶인 채 남아있을, 별반 다름없는 헤어지는 일.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 2021. 10. 18.
岩穴(암혈)의 노래 - 조지훈 야위면 야윌수록 살찌는 혼(魂) 별과 달이 부서진 샘물을 마신다. 젊음이 내게 준 서릿발 칼을 맞고 創痍(창이)를 어루만지며 내 홀로 쫓겨 왔으나 세상에 남은 보람이 오히려 크기에 풀을 뜯으며 나는 우노라 꿈이여 오늘도 광야를 달리거라 깊은 산골에 잎이 진다. 2021. 10. 18.
그대는 꽃인 양 - Christian Johann Heinrich Heine 그대는 흰송이 꽃처럼 귀여이 맑고 아름다워라. 내 그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슬픔은 저절로 가슴 속에 스미고 그대의 머리 위에 내 손을 얹어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라. 하느님이 그대를 도와주기를, 맑고 귀엽고 아름다운 그대를. 2021. 10. 18.
어린 아들이 술을 마시다니 - 이규보 젖니도 갈지 않은 녀석이 벌써 술을 마시니 앞으로 창자가 썩을까 걱정이다. 네 아비가 취해 쓰러지는 건 배우지 마라 한평생 남들이 미치광이라 한단다. 한평생 몸 망친 게 오로지 술 때문인데 너조차 좋아할 건 또 무어냐. 삼백이라 이름 붙인 걸 이제야 뉘우치노니 아무래도 매일 삼백 잔씩 마실까 걱정이 된다. 2021. 10. 18.
Samsung Electronics has announced 3 nm gate-all-around (GAA) process called 3GAE From FinFET to GAA: Samsung Electronics’s fab journey to 3nm and 2nm Samsung Electronics has announced that its development of the 3 nm gate-all-around (GAA) process called 3GAE is on track and that it has made available version 0.1 of its process design kit (PDK) in April this year. Samsung is adopting the GAA architecture for 3-nm process nodes to overcome the physical scaling and performance .. 2021. 10. 18.
뇌물 권하는 사회 - 이규보 내가 배를 타고 어떤 강을 건너 남쪽으로 갈 때의 일이다. 그때 바로 곁에서 나란히 가는 배 하나가 있었는데, 그 배는 내가 탄 배와 크기도 같고 뱃사공의 수도 같았으며 배에 탄 사람이나 말의 수도 거의 비슷하였다. 그런데 조금 뒤에 보니 그 배는 나는 듯이 달려 벌써 건너편 언덕에 닿았는데 내가 탄 배는 머뭇거리기만 하고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까닭을 물었더니 같은 배에 있던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저 배는 사공에게 술을 먹여서 사공이 힘을 다해 노를 저었기 때문이라오." 나는 부끄러운 마음이 없을 수 없어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것 참! 이렇게 조그만 배가 갈 때에도 뇌물을 주어야 빨리 앞어사고 뇌물이 없으면 미적미적 뒤처지는데, 하물며 벼슬자리르 ㄹ다투는 마당에서야 어떻겠.. 2021. 10. 15.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 - 임서영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으면 어느 부분에 약을 발라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고개를 돌린 채로는 상처 부위에 정확히 약을 바를 수가 없으니 말이다. 상처를 똑바로 쳐다보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처에 대해 충분히 슬퍼하는 것은 상처 치유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2021. 10. 15.
만든 눈물, 참은 눈물 - 이승우 가장 자발적인 것 같은 사랑의 고백이야말로 가용와 의무의 산물이라는 것을 그는 자기에게 이해시키려고 한다. 2021. 10. 15.
인간 실격 - 太宰 治 부끄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021. 10. 15.
운수 좋은 날 - 현진건 "이런 오라질 년, 주야장천(晝夜長川) 누워만 있으면 제일이야! 남편이 와도 일어나지를 못해," 라는 소리와 함께 발길로 누운 이의 다리를 몹시 찼다. 그러나 발길에 채이는 건 사람의 살이 아니고 나무등걸과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이때에 빽빽 소리가 응아 소리로 변하였다. 개똥이가 물었던 젖을 빼어놓고 운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붙여서,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하였다. 울다가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기운조차 시진한 것 같다. 발로 차도 그 보람이 없는 걸 보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맡으로 달려들어 그야말로 까치집 같은 환자의 머리를 꺼들어 흔들며, "이 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 2021. 10. 13.
상록수 - 심훈 어젯밤 비만 해도 보리에는 무던하다. 그만 갤 것이지 어이 이리 굳이 오노. 봄비는 찰지다는데 질어 어이 왔는가. 비 맞은 나뭇가지 새 움이 뾰죽뽀죽. 잔디 속잎이 파릇파릇 윤이 난다. 자네도 그 비를 맞어서 정이 치 나 자랐네. 이런 대 이런 경우에 동혁이가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비 맞고 차아온 벗에게'라는, 조운(曺雲) 씨의 시조 두 장을 가만히 입 속으로 읊었으리라. 영신은 바라던 대로 바닷가 한가한 집에서 편안히 쉴 수가 있었다. 동혁이가 신문지로나마 도배를 말끔히 하고 자리까지 새 것을 깔아 놓고 저를 기다려 준 데는 무어라고 말이 나오지 않을 만치 고마웠다. 더구나 농우회원들은 비를 맞으며 갯고랑으로 나가서 낙지를 캐어 오는 사람에, 손 그물을 쳐서 새우를 잡아 오는 사람에 대접이 융숭.. 2021. 10. 13.
야성의 부름 - John Griffith London 차가운 지면 위로 첫발을 내딛자 벽의 발이 진흙처럼 부드럽고 흰 것에 빠졌다. 그는 펄쩍 뛰며 콧김을 내뿜었다. 흰 것들이 공중에서 더 많이 날리고 있었다. 그는 몸을 흔들었으나 흰 것은 그를 향해 계속 내려왔다. 그는 킁킁 냄새를 맡다가 혀에 대고 핥아보았다. 얼핏 불처럼 느껴졌으나 이내 그 맛이 사라졌다. 그는 갸우뚱했다.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와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이유를 몰랐지만 조금 창피했다. 그가 생전 처음 보는 눈이었다. 2021. 10. 13.
호수 - 이육사 내여 달리고 저운 마음이련마는 바람에 씻은 듯이 다시 명상하는 눈동자 때로 백조를 불러 휘날려 보기도 하건만 그만 기슭을 안고 돌아누워 흑흑 느끼는 밤 희미한 별 그림자를 씹어 놓이는 동안 자줏빛 안개 가벼운 명모같이 내려 씌운다. 2021. 10. 13.
화원에 꽃이 핀다 - 윤동주 나는 이 귀한 시간을 슬그머니 동무들을 떠나서 단 혼자 화원을 거닐 수 있습니다. 단 혼자 꽃들과 풀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습니까. 참말 나는 온정으로 이들을 대할 수 있고 그들은 나를 웃음으로 맞아 줍니다. 그 웃음을 눈물로 대한다는 것은 나의 감상일까요. 고독, 정숙도 확실히 아름다운 것임에 틀림이 없으나, 여기에 또 서로 마음을 주는 동무가 있는 것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화원 속에 모인 동무들 중에, 집에 학비를 청구하는 편지를 쓰는 날 저녁이면 생각하고 생각하던 끝 겨우 몇 줄 써보낸다는 A군, 기뻐해야 할 서유(書留)(통칭(通稱) 월급봉투)를 받아든 손이 떨린다는 B군, 사랑을 위하여서는 밥맛을 잃고 잠을 잊어버린다는 C군, 사상적 당착에 자살을 기약.. 2021.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