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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 귀욤 뮈소

by Kieran_Han 2014. 10. 16.


그 후에

Et après

기욤 뮈소 장편소설

전미연 옮김

기간 : 2014.10.12 ~ 2014.10.16


'종이여자'를 너무 인상깊고 재미있게 읽어서 기욤 뮈소의 소설을 모두 읽자하는 마음으로 빌렸다.

첫 번째로 읽은 책이 너무 큰 기대감을 불러왔는지 생각보다 읽을 맛이 나진 않았다.


읽는 내내 많은 인물과 배경들이 그려졌었다.

우선, 네이선 델 아미코는 요즘 즐겨보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에네스 카야가 생각났고

그가 살고 있는 산레모아파트는 영화 '푸른 소금'에 극중 송강호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생각났다.

솔직히 푸른 소금인지는 모르겠지만, 푸른 소금에 나온 아파트 같다.

이 아파트 창밖으로 보이는 센트럴파크는 작년 1월에 맨하탄 록펠러타운에서 직접 봤었던 겨울의 센트럴파크가 그려졌었다.

그리고 말로리는 어떤 배우가 그려진 것이 아니라 말로리라는 한 여자가 그려졌다.

페루 전통 모자를 쓰고 있는 보니 그리고 가렛 굿리치가 그려졌다.

네이선만 에네스의 느낌이 묻어나서 그런지 아무쪼록 이랬었다.


다른 여타 소설들과 같이 행복한 결말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여서 약간의 아쉬움이랄까..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나 또한 네이선이 죽을 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낼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네이선이 죽는 사실이 아니여서 순간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읽어온건지 헷갈리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저 특별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그냥 종이여자가 너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