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 .TXT ]

말세의 탄 - 이상화

by Kieran_Han 2018. 12. 4.

저녁의 피 묻은 동굴(洞窟)속으로

아-- 밑 없는 그 동굴(洞窟) 속으로

끝도 모르고 

끝도 모르고 

나는 꺼꾸러지련다.

나는 파묻히련다.

가을의 병든 미풍(微風)의 품에다 

아- 꿈꾸는 미풍(微風)의 품에다 

낮도 모르고 

밤도 모르고 

나는 술 취한 집을 세우련다.

나는 속 아픈 웃음을 빚으련다.

' 1  > [ .TX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 Francis William Bourdillon  (0) 2018.12.04
못잊어 - 김소월  (0) 2018.12.04
Les Misérables - Victor Marie-Hugo  (0) 2018.12.04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0) 2018.12.04
무심 - 김소월  (0) 20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