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1 부활 - Граф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네플류도프는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언젠가는 치러야 할 모든 괴로운 순간들을 상기했다. 언젠가 남편이 눈치채게 되었을 때의 결투를 각오하고, 그럴 때 자기는 허공에다 대고 총을 발사하겠다고 생각한 일과, 부인이 절망한 나머지 정원에 있는 연못에 몸을 던지려고 뛰쳐나간 것을 자기가 뒤쫓아가서 말리는 무서운 장면이 머리에 떠올랐다. '지금은 갈 수가 없다, 그녀로부터 회답을 받기 전까지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네플류도프는 번민했다. 그는 1주일 전에 그녀에게 자기 죄에 대한 대가로서 무엇이든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부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영원히 끊어 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적인 편지를 써서 보냈었다. 그러고는 그 회답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으나 여지껏 아무런.. 2021. 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