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탐정
마야 유타카 소설
기간 : 2014.06.12 ~ 2014.06.14
마야 유타가의 '애꾸눈 소녀'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특히, 책 뒷 문구에
"추리?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일을 해야 하지? 노동은 하인들이 한다고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라는 이색적인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더욱 이 책을 읽고자하는 마음에 불을 지폈다.
책이 재미가 없었다. 너무 큰 기대감을 안고 접하게 되어서 그런지, 실망감이 더 컸다.
책 제목을 귀족탐정이 아니라, '하인탐정'으로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정말 뒷 장에서 언급된 말처럼 전혀 하나도 개입하질 않는다.
그저 앉아서 여자만 밝히는 돈 많은 부자로만 나온다.
그리고 특히, 본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귀족이 일을 한다는건, 그 나라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니 귀족은 이렇게 나처럼 행하는 것이다."
잘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이런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랑 너무 정반대이기에 기억하고 있다.
자신의 지위가 높으면, 그 지위에 알맞게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한다.
나보다 높은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야지라는 생각으로 능률이 오를텐데,
자신이 높다는 이유로 가만히 있는 건 아닌것 같다.
내가 높은 자리에 있을 수록, 행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많지만, 이에 대한 책임도 뒤 따른다고 본다.
물론, 책의 기본 컨셉이 귀족탐정이라는 것이여서 그럴 수 있지만,
나의 가치관과는 너무 많이 달라서 읽는 내내 흥미를 느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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