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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Gustave Flaubert 그녀의 상념은 처음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마치 그레이하운드 강아지가 들판에서 원을 그리며 뱅뱅 돌기도 하고, 노랑나비를 쫓아가며 짖어대기도 하고, 들쥐를 사냥하거나 혹은 보리밭가의 개양귀비를 물어뜯기도 하듯이, 무작정 떠돌기만 했다. 이윽고 생각이 조금씩 한곳에 머물게 되자 그녀는 잔디 위에 앉아 양산 끝으로 풀밭을 콕콕 찌르면서 마음속으로 되풀이했다. "맙소사, 내가 어쩌자고 결혼을 했던가?" 2021. 7. 10.
지금 여기 그리고 오늘 - 수진@iam.__________ 오늘은 별일 없었냐고 안부 하나에 사랑이 묻어있다. 다 쓴 하루를 접으며 맨 마지막 줄에 사랑이라 적는다. 2021. 7. 10.
벨킨 이야기, 스테이드 여왕 - Александръ Сергѣевичъ Пушкинъ 우리 젊은 시절의 모험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거기에 동반하는 두려움이다. 2021. 7. 10.
부활 -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그는 아직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가책의 소리에 승복하려 하지 않았다. 이것은 다만 우연이며 곧 그의 생활을 파괴하는 일 없이 지나가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마치 방안에서 오물을 흘렸다고 해서 주인에게 목덜미를 잡혀 자기가 흘려 놓은 오물 속에 콧등을 틀어박히는 강아지처럼 생각되었다 강아지는 낑낑거리면서 뒷걸음치며, 자기가 흘려 놓으 ㄴ오물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멀어져서 ㄱ그ㅓㅅ을 잊어버리려고 하고, 주인은 절대로 놓아주려 하지를 않았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네플류도프도 자기가 저지른 추잡한 행위를 충분히 느기고 주인의 억센 손도 느끼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자기가 저지른 행위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그 주인의 존재조차도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눈아퓨에 놓여 있는 사.. 2021. 7. 6.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살아가면서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 그걸 모른 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2021. 7. 6.
로미오와 줄리엣 - William Shakespeare 눈이여 보아라 마지막이다 팔이여 마지막 포오을 생명의 창인 입술이여 고결한 입맞춤으로 닫히고 죽음의 신과도 영원한 계약을 맺으며 내 사랑을 위해서 2021. 7. 6.
데카메론 2 - Giovanni Boccaccio 에피제니아의 아름다움을 통해 치모네의 가슴에 꽂힌 사랑의 화살은 어떤 가르침도 받아들이지 못하던 그를 단번에 다른 사람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2021. 7. 6.
Die Verwandlung(변신) - Franz Kafka 어느 날 아침. 잠을 자던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화들짝 놀라 깨어났을 때,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이 거대한 벌레의 모습으로 변신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장갑차 같은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워 있었으며, 머리를 약간 들자 불록하니 활처럼 휘고 줄이 간 갈색 배가 보였다. 이불은 튀어 나온 배 위에서 더 이상 그를 덮어주지 못하고 미끄러져 내려올 듯했다. 다른 부분의 크기와 비교했을 대 형편없이 빈약한, 수 많은 다리들이 그의 눈앞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옴싹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2021. 7. 5.
여행을 쉽니다 - 수수진@project158_ 나는 직장을 그만두었을 뿐이지 굳이 대기업을 그만두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기업'과 '직장'의 늬앙스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 대기업을 그만뒀든 소기업을 그만뒀든 근본적으로 '멈춤'의 행위는 같다. 대규모의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것이 소규모의 회사를 그만둔 것보다 더 대단할 일일까? 아니면 그 용기의 규모가 회사의 크기에 비례하나? 그것도 아니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건 제도에 대한 반항이 깔려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제도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감이 있다면 중소, 대기업으로 나누는 행위 자체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대기업을 그만둔 나의 행위를 결코 치장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대기업을 그만둔 것은 전혀 대단한 타이틀이 아니고 같은 맥락으로 대기업을 다닌다고 해서 그것 또.. 2021. 7. 5.
눈은 내리네 - 박용철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애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드이나니 그대 도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2021. 7. 5.
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불행한 일이지만,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사랑의 길이 아니다. 사랑은 때대로 우리를 구원하지만, 아니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세계의 진실이란 밤처럼 냉정한 것이다. 그것은 차라리 사랑이 완전하게 사라진 상태에 가깝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는 것은, 대게 이미 늦은 다음이지만. 2021. 7. 5.
까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 단심이야 고칠 줄이 있으랴. 2021. 7. 5.
[ANACONDA] Anaconda 실행이 갑자기 안될 때 언젠가 갑자기 ANACONDA가 실행이 안됐다. 머 cmd로 jupyter notebook 실행해서 사용하면 되니까, 상관이 없었는데, 강화학습하려고 코드 굴리는데, 중간 중간 pip install 해야할게 있어서 cmd실행으로 사용하는건 불편함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아래 방법으로 하니까 잘 된다. 1. cmd 관리자 권한 실행 2. pip uninstall PyQt5 입력 3. conda update conda 입력 4. conda update anaconda-navigator 입력 2021. 7. 5.
허기짐의 이야기 - 프로젝트먹 오종길@choroggil.ohjonggil_meog 낭창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 조막만한 입술 사이로 그 단어가 내뱉어질 때에 우리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짧은 구간이 어찌나 또박하게 들리던지. 아무리 굶어도 배는 고프지만 허기지지 않고, 힘주어 걸어도 낭창한 내 걸음걸이. 얼른 고요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적막한 집으로 돌아오니 나설 준비만 하는 꼴이다.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2021. 6. 22.
꿈의 노래 - Rainer Maria Rilke 이 노란 장미꽃은 어제 그 소년이 나한테 준 것이다. 오늘 나는 이 장미꽃을 그 소년의 새무덤으로 가지고 간다. 장미꽃 잎 그늘에 조그만 물방울이 아직도 방울져 빛난다......보게나 오늘은 그것도 눈물이다. 어제는 아침 이슬이던 것이.....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