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물은 아직 숨이 붙어 있었지만 몹시 약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았다.
정수가 몸통을 쓰다듬자 한쪽 눈동자가 움직여 그와 눈길을 맞췄다.
정수는 눈을 감고 그 작은 동물의 머리 위에 조심스럽게 이마를 대었다.
한참 뒤 고개를 든 정수는 새끼들을 바라보았다.
어미 쪽을 보던 새끼들은 얼른 정수와 눈길을 마주했다.
정수는 옆쪽으로 좀 더 기어가서 양팔로 작은 동물과 새끼들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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