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가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가
저허하노니
꽃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하나 > [ TEX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0) | 2021.05.21 |
---|---|
태산이 높다하되 - 양사언 (0) | 2021.05.21 |
폴픽 Polar Fix Project - 김병호 (0) | 2021.05.11 |
커스터머 - 이종산 (0) | 2021.05.11 |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 Mitsuyo Kakuta (角田 光代) (0) | 202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