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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포구(浦口) - 김상용

by Kieran_Han 2018. 11. 30.

슬픔이 영원해

사주(砂洲)의 물결은 깨어지고

묘막(杳漠)한 하늘 아래

고한 곳 없는 여정(旅情)이 고달파라.


눈을 감으니

시각이 끊이는 곳에

추억이 더욱 가엾고


깜박이는 두셋 등잔 아래엔

무슨 단란(團欒)의 실마리가 풀리는지......


별이 없어 더 서러운

포구의 밤이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