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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흔들린다. - 안리타@hollossi

by Kieran_Han 2021. 6. 15.

어쩌면 지나쳐 갈 아주 작은 일들이

내삶의 전부를 흔들었는지도 몰라,

아주 사소한 슬픔 하나가 확대된다.

 

때로는 그것이 무너지게 하지,

마치 당장 죽을 것처럼,

더 살 의미가 없어진 것처럼,

 

그러나 아무도 죽지 않았고,

우리의 삶은 흔들린 채 계속 유지되는 것이지,

 

마음은 얼마나 여린 것인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질긴 것인지,

 

여기에 이렇게 서서 쉼 없이 흔들린다

내가,

그리고 네가,

 

「사라지는, 살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