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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말세의 탄 - 이상화

by Kieran_Han 2018. 12. 4.

저녁의 피 묻은 동굴(洞窟)속으로

아-- 밑 없는 그 동굴(洞窟) 속으로

끝도 모르고 

끝도 모르고 

나는 꺼꾸러지련다.

나는 파묻히련다.

가을의 병든 미풍(微風)의 품에다 

아- 꿈꾸는 미풍(微風)의 품에다 

낮도 모르고 

밤도 모르고 

나는 술 취한 집을 세우련다.

나는 속 아픈 웃음을 빚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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