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는 계속 내가 희생자라고만 생각했어.
이유도 없이 가혹한 짓을 당했다고 생각해왔어.
그 때문에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가 내 인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비틀었다고.
솔직히 말해, 너희 넷을 원망하기도 했어.
왜 나 혼자만 이런 참혹한 꼴을 당해야 하느냐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을지도 몰라.
나는 희생자이기만 한게 아니라, 동시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 살마들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 칼날이 나를 벤 건지도 몰라."
'하나 > [ TEX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의 물성 - 김초엽 (0) | 2020.12.31 |
---|---|
살구 꽃처럼 - 김종한 (0) | 2020.12.29 |
꿈과근심 - 한용운 (0) | 2020.12.29 |
위대한 개츠비 -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0) | 2020.12.29 |
경희 - 나혜석 (0) | 202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