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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村上春樹

by Kieran_Han 2020. 12. 29.

"지금까지 나는 계속 내가 희생자라고만 생각했어.

이유도 없이 가혹한 짓을 당했다고 생각해왔어.

그 때문에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가 내 인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비틀었다고.

솔직히 말해, 너희 넷을 원망하기도 했어.

왜 나 혼자만 이런 참혹한 꼴을 당해야 하느냐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을지도 몰라.

나는 희생자이기만 한게 아니라, 동시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 살마들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몰라.

그리고 그 칼날이 나를 벤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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