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 아래 작은 샘
언제나 흰구름 떠가는 높은 하늘만
내어다보는
수풀 속의 작은 샘
넓은 하늘의 수만 별을 그대로 총총
가슴에 박은 작은 샘
두레박을 쏟아져 동이 가를 깨지는
찬란한 떼별의 흩는 소리
얼켜져 잠긴 구름 손결이
온 별나라 휘흔들어버리어도 맑은 샘
해도 저물녁 그대 종종걸음 훤듯 다녀갈 뿐 샘은 워로워도
그밤 또 그대 날과 샘과 셋이 도른도른 무슨 그리 향그런 이야기 날을 세웠나
샘은 애끈한 젊은 꿈 이제도 그저 지녔으리
이밤 내 혼자 나려가볼꺼나 나려가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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