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L'instant présent
기욤 뮈소 장편소설
기간 : 2018.03.08 ~ 2018.03.19
"아빠가 잡아준다고 했잖아. 아빠를 믿지?"
"물론 믿지."
"자, 그러니까 어서 뛰어내려, 챔피언!"
나는 무방비상태로 바닥에 내팽겨쳐진다. 마룻바닥에 부딪친 턱과 머리가 얼얼하다.
"아서, 인생에선 어느 누구도 믿어선 안돼."
나는 잔뜩 겁에 질린 눈으로 아빠를 바라본다.
"설령 아빠라도 믿어선 안돼!"
시작부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가 의심이 들었다.
작가가 큰 그림을 그리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역량은 나에게 도달하지도, 내가 바라보지도 못했다.
내가 아서라면, 왜 뜬금없이 리자에게 집착하는지 모르겠고 이해가 안됬으며, 그를 받아주는 리자도 이해가 안된다.
중간에 깨어났을 때는 왜 뜬금없이 파리에서 깨어 났는가 싶었는데, 작가 그만의 큰그림이었다.
저주를 어떻게 푸는지 이게 궁금했는데, 그냥 어쩌다 마주친 여자한테 첫 눈에 반해서 쫓아다니는 남자 이야기로 밖에 안보인다.
제목이 '지금 이 순간'이라는게 너무 가식적으로 보이는 책이다.
기욤 뮈소의 어떤 책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분들이 첫작품으로 읽었던 작품을 거론한다고 한다.
그게 왜 그런지 이해가 됐다.
'종이여자'가 나에게 첫 기욤 뮈소였고, 마지막 기욤 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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