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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나무는 베이고 - 김시습

by Kieran_Han 2021. 8. 6.

군자가 생각할 바

몸과 맘 온전히 지킬 일.

하잘것없이 속세에 허둥대는 건

자연에 묻혀 삶만 못하다네.

나무는 곧음 때문에 베이고

기름은 밝음 때문에 태워지네.

쓰일 데 없음이 외려 쓸 만한 것

이런 게 옛날 옛적 태평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