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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눈은 내리네 - 박용철

by Kieran_Han 2019. 5. 21.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도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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