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를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라.
가시밭길을 넘어 그윽히 웃는 한송이 꽃은
눈물의 이슬을 받아 핀다 하노니
깊고 거룩한 세상을 우러르기에
삼가 육신(肉身)의 괴로움도 달게 받으라.
괴로움에 짐짓 웃을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 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르노라.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높은 넋을 살게 하라.
'하나 > [ TEX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세의 탄 - 이상화 (0) | 2019.05.21 |
---|---|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 박종호 (0) | 2019.05.21 |
바다의 소리 - Henry Wadsworth Longfellow (헨리 위즈워스 롱펠로) (0) | 2019.05.16 |
애마 - Jane Austen (제인 오스틴) (0) | 2019.05.16 |
그리스인 조르바 - Νίκος Καζαντζάκης (니코스 카잔차키스) (0) | 201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