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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TEXT ]

대군애(待君哀) - 변영로

by Kieran_Han 2020. 12. 3.

아닌 밤중 난데없이 방울이 울어

뉘 타신 수레인지 바퀴소리 나기에

조이고 지은 ㄴ마음 귀에만 모으고서

창틀에 비기어 쭝깃하고 들으렸더니

돌아서 가심인가 딴 길 잡아드심인가

가까워 오던 그 애틋한 소레소리

다시금 멀어지네 멀이저이-

아아 아쉬웁고 애달프다

어느 때나 바람 자고 구름 트이며

그립고 그리운 님의 환한 모습

해나 달 같이 우러를거나

해나 달 같이 모시울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