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421 Les Misérables - Victor Marie-Hugo 그는 자문했다. 이 모든 행복이 정녕 나의 것일까, 이것은 남의 행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가, 늙은이인 내가 빼앗고 훔치는 이 아이의 행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건 조금도 도둑질이 아닐까? 2021. 8. 6. 나는 고뇌의 표정이 좋다 - Emily Elizabeth Dickinson 나는 고뇌의 표정이 좋아. 그것이 진실임을 알기에 사람은 경련을 피하거나 고통을 흉내낼 수 없다. 눈빛이 일단 흐려지면 그것이 죽음이다. 꾸밈없는 고뇌가 이마 위에 구슬땀을 꿰는 척할 수는 없는 법이다. 2021. 8. 2. 위폐범들 - André Paul Guillaume Gide 악마와 하느님은 하나야. 둘은 서로 뜻이 맞아. 우리들은 이 세상의 나쁜 것은 모두 악마에게서 오는 것이라 믿으려고 애써. 왜 그러냐 하면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을 용서할 힘을 우리들에게서 찾아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야. 2021. 8. 2. 오늘의 명언 - Baruch de Spinoza 비록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2021. 8. 2. 기억해줘요 - Carlo Rossetti 날 기억해줘요, 나 가고 없을 때, 머나먼 침묵의 나라로, 나 영영 가버렸을 때 당신이 더 이상 내 손을 잡지 못하고 나 되돌아가려다 다시 돌아서 버리는 그때에. 날 기억해 줘요, 당신이 짜냈던 우리들 앞날의 계획을 날마다 나한테 이야기할 수 없게 될 대에. 날 기억해 주기만 해요, 그 때엔, 의논도 기도도 이미 늦는다는 것을 당신은 알아요. 그러나 행여 당신이 나를 잠시나마 잊어야할 때가 있을지라도 그 후에 곧 다시 기억해 줘요, 가슴 아파 하질랑 말고 혹시 암흑과 부패 속에서 살아 생전 내가 품던 생각의 흔적이라도 보고 나를 기억하여 슬퍼하느니보다 잊어버리고 웃는 편이 훨씬 더 나을테니까요. 2021. 7. 26. 나를 보내지마 - Sir Kazuo Ishiguro "이상해. 그 모든 게 지나가 버렸다고 생각하니 말이야." 나는 자리에 앉은 채로 몸을 돌려 다시 그녀를 마주보았다. "그래, 정말 이상해. 그 시절이 지나가 버렸다는 게 믿기지 않아." "정말 이상해. 이제 와선 그런게 전혀 상관없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상관이 있는걸." "무슨 말인지 알아." 2021. 7. 26.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 이산화 온 시야가 하얗게 번쩍거리다가 원래대로 올아오자, 잿빛 팝업창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강제기상 앱 version 1.3 체험판을 이용하셨습니다. 구매하시겠습니다?(15드롭스)] 2021. 7. 26.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 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리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2021. 7. 23. 부모학교 - Gary L. Thomas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또 다른 인생을 빗어내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는 과연 거룩한 땅이며, 나 자신의 삶으로 짜는 거푸집을 신중히 생각하라는 신성한 부름이다. 2021. 7. 23.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 황성식 "왜 인간은 멸망조차 단번에 이뤄내지 못한 거예요? 네? 어떻게 이토록 어설프게 살아남아서 이 고생을 시키느냐고요!" 2021. 7. 23. 톨스토이 -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2021. 7. 23. 어느 개의 죽음 - Jean Grenier 다른 사람들, 혹은 우리 자신을 가엾게 여길 때, 우리는 삶이 마련해 준 기쁨들을 잊고 있다. 고통이란 기쁨의 결핍에서 비롯될 뿐인데, 삶의 기쁨을 모른다면 어떻게 고통을 알 수 있겠는가? 동물들은 삶을 행복한 것으로 여긴다. 나중에 겪은 고통에 연연해하며 일생 동안 누렸던 기쁨을 부정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2021. 7. 19. 이제, 글쓰기 - Jeff Goins 이 모든 것은 연습하다 보니 이루어진 일들이다. 따로 생각하거나 이야기해서 된 것이 아니다. 의미 없는 목표나 헛된 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나는 그냥 계속했고, 그러다 습관으로 자리 잡아 탄력이 붙었을 뿐이다. 2021. 7. 19. 마담 보바리 - Gustave Flaubert 그녀의 상념은 처음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마치 그레이하운드 강아지가 들판에서 원을 그리며 뱅뱅 돌기도 하고, 노랑나비를 쫓아가며 짖어대기도 하고, 들쥐를 사냥하거나 혹은 보리밭가의 개양귀비를 물어뜯기도 하듯이, 무작정 떠돌기만 했다. 이윽고 생각이 조금씩 한곳에 머물게 되자 그녀는 잔디 위에 앉아 양산 끝으로 풀밭을 콕콕 찌르면서 마음속으로 되풀이했다. "맙소사, 내가 어쩌자고 결혼을 했던가?" 2021. 7. 10. 지금 여기 그리고 오늘 - 수진@iam.__________ 오늘은 별일 없었냐고 안부 하나에 사랑이 묻어있다. 다 쓴 하루를 접으며 맨 마지막 줄에 사랑이라 적는다. 2021. 7. 10.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