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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불행한 일이지만,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사랑의 길이 아니다. 사랑은 때대로 우리를 구원하지만, 아니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이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세계의 진실이란 밤처럼 냉정한 것이다. 그것은 차라리 사랑이 완전하게 사라진 상태에 가깝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는 것은, 대게 이미 늦은 다음이지만. 2021. 7. 5.
까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 단심이야 고칠 줄이 있으랴. 2021. 7. 5.
[ANACONDA] Anaconda 실행이 갑자기 안될 때 언젠가 갑자기 ANACONDA가 실행이 안됐다. 머 cmd로 jupyter notebook 실행해서 사용하면 되니까, 상관이 없었는데, 강화학습하려고 코드 굴리는데, 중간 중간 pip install 해야할게 있어서 cmd실행으로 사용하는건 불편함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아래 방법으로 하니까 잘 된다. 1. cmd 관리자 권한 실행 2. pip uninstall PyQt5 입력 3. conda update conda 입력 4. conda update anaconda-navigator 입력 2021. 7. 5.
허기짐의 이야기 - 프로젝트먹 오종길@choroggil.ohjonggil_meog 낭창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을 처음 보았다. 조막만한 입술 사이로 그 단어가 내뱉어질 때에 우리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짧은 구간이 어찌나 또박하게 들리던지. 아무리 굶어도 배는 고프지만 허기지지 않고, 힘주어 걸어도 낭창한 내 걸음걸이. 얼른 고요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적막한 집으로 돌아오니 나설 준비만 하는 꼴이다.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 2021. 6. 22.
꿈의 노래 - Rainer Maria Rilke 이 노란 장미꽃은 어제 그 소년이 나한테 준 것이다. 오늘 나는 이 장미꽃을 그 소년의 새무덤으로 가지고 간다. 장미꽃 잎 그늘에 조그만 물방울이 아직도 방울져 빛난다......보게나 오늘은 그것도 눈물이다. 어제는 아침 이슬이던 것이..... 2021. 6. 22.
어린왕자 - 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래, 물론이지······" "꽃도 마찬가지야. 어떤 별에 있는 꽃을 사랑하게 되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게 참 달콤해. 모든 별들엔 꽃이 피어 있을 테니까." 2021. 6. 22.
말 - 남궁벽 말님. 나는 당신이 웃는 것을 본 일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숙명을 체관(諦觀)한 것 같은 얼굴로 간혹 웃는 일을 있으나 그것은 좀처럼 하여서는 없는 일입니다. 대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순하게 물건을 운반도 하고 사람을 태워 가지고 달아나기도 합니다. 말님, 당신의 운명은 다만 그것뿐입니까. 그러하다는 것은 너무나 섭섭한 일이외다. 나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악을 볼 때 항상 내세의 심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같이 당신의 운명을 생각할 때 항상 당신도 사람이 될 때가 있고 사람도 당신이 될 때가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2021. 6. 21.
체호프 단편선 - 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이 끝없는 평정과 목적 없는 삶을 참을 수 없어요. 모든 사람들이 무미건조해서 마치 물방울처럼 서로 구별이 안 되는 이 고장 사람들을 참을 수 없어요! 이들은 전부 정이 많고 선량하지요. 왜냐하면 배부르고 걱정이 없으니까, 그래서 싸울 일도 없으니까······. 그러나 저는 일과 삶의 필요로 인해 냉혹해진 사람들이 고뇌하며 사는 바로 그 커다랗고 습기 찬 집들이 좋아요······" 2021. 6. 21.
토기박물관 - 김인숙 아직 제니를 모를 것이다. 어떤 존재가 디테일을 갖기 위해서는 상실이 필요하다는 것을. 완전히 잃어버린 뒤에야 오히려 생생하고 너무나 세세해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2021. 6. 21.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역사서를 하나만 뽑는다면 사마천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되는 게 마땅하다. 사마천은 역사를 역사답게 쓴 중국 문명 최초의 역사가였다. 민간의 역사서와 다양한 국가 기록을 참고해 「사기」를 집필했지만 「사기」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이전의 역사서가 저마다 별 하나를 그렸다면 사마천은 우주를 그렸다. 「사기」는 시대와 문명의 과거를 언어로 재구성한 '전체사(全體史)'였다. 인류 역사에서 혼자 힘으로 그런 작업을 해낸 역사가는 오로지 그 한 사람뿐이었다. 2021. 6. 17.
야성의 부름 - John Griffith London (Jack London) 차가운 지면 위로 첫발을 내딛자 벅의 발이 진흙처럼 부드럽고 흰 것에 빠졌다. 그는 펄쩍 뛰며 콧김을 내뿜었다. 흰 것들이 공중에서 더 많이 날리고 있었다. 그는 몸을 흔들었으나 흰 것은 그를 향해 계속 내려왔다. 그는 킁킁 냄새를 맡다가 혀에 대고 핥아보았다. 얼핏 불처럼 느껴졌으나 이내 그 맛이 사라졌다. 그는 갸우뚱했다.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와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이유를 몰랐지만 조금 창피했다. 그가 생전 처음 보는 눈이었다. 2021. 6. 17.
나를 보내지마 - Kazuo Ishiguro 마음과 마음이 맞닿는 이런 밀담을 가능하게 한 것, 나아가 그 시기에 우리의 우정 자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그런 대 서로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든 간에 상대가 그것을 깊이 배려하고 존중해 주리라는 믿음이었다. 상대가 털어놓은 이야기를 존중하고 아무리 심한 말다툼을 한다 해도 그때 나온 이야기를 무기로 들이대지 않으리라는 그런 묵계가 있었던 것이다. 2021. 6. 17.
흔들린다. - 안리타@hollossi 어쩌면 지나쳐 갈 아주 작은 일들이 내삶의 전부를 흔들었는지도 몰라, 아주 사소한 슬픔 하나가 확대된다. 때로는 그것이 무너지게 하지, 마치 당장 죽을 것처럼, 더 살 의미가 없어진 것처럼, 그러나 아무도 죽지 않았고, 우리의 삶은 흔들린 채 계속 유지되는 것이지, 마음은 얼마나 여린 것인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질긴 것인지, 여기에 이렇게 서서 쉼 없이 흔들린다 내가, 그리고 네가, 「사라지는, 살아지는」 2021. 6. 15.
일의 기술 - Jeff Goins 물론 실패도 있겠지만, 실패에는 값진 교훈이 따라온다. 때로 엉뚱한 일에 헌신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보다 그게 낫다. 엉뚱한 일에 헌신하는 게 가만히 서 있는 것보다 낫다. 2021. 6. 15.
Steve Jobs - Steven Paul Jobs "성공한 사업가와 그렇지 못한 사업가의 차이는 참을성에 있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매우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포기합니다. 만약 당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단신이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아이디어나 무엇인가를 바로잡고 싶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끈기 있게 매달릴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승리의 반이 결정됩니다." 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