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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421

실업이 바꾼 세계사 - 도현신 실업이 바꾼 세계사 도현신 지음 기간 : 2020.02.05 ~ 2020.02.06 실상은 다른 책을 찾아보려 왔다가, 내가 실업자가 되었기에 빌렸다. 흥미로웠다. 서프라이즈 마냥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실업 때문에 발생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으로 엮으려는 것 같아보였다. 사실은 모르지만.. 그래보였다. 마치 자소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Mac이라는 이름의 유래 오늘날 Mac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서구인들은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더족 후손에 속한다. 존래 하이랜더 사회에서 쓰였던 성씨들인 맥도널드는 도널드의 후손이라는 뜻이며, 맥그리거는 그리거의 후손을 가르키는 말이었다. 해외 이민을 떠나지 않은 하이랜더 전사들은 영국군이 들어갔고, 하이랜더로만 구성된 영국군 부대인 블랙와치거 탄생했.. 2020. 2. 9.
사라지는, 살아지는 - 안리타 세상과 세상의 모든 문을 노크하고 삶과 삶이 머무는 모든 통로를 지나갈 것. 조금은 더 격정적으로, 격정적으로 더 많이 웃고 울며 감동하고 살아갈 것. 2019. 6. 13.
편지 - Hermann Karl Hesse (헤르만 헤세)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보리수 거세게 술렁대며 나뭇가지 사이로 달님이 내 방속을 엿보고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여인에게 긴 편지를 썼습니다. 달님이 종이 ㅜ이를 비쳐줍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달빛이 글자 위를 스쳐갈 때 내 마음 울음 터뜨려 잠도, 달님도, 저녁 기도도 잊고 맙니다. 2019. 6. 13.
살구 꽃처럼 - 김종한 살구 꽃처럼 살구 꽃처럼 전광 뉴ㅏ쓰 대에 하늘거리는 전쟁은 살구 꽃처럼 만바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살구 꽃처럼 살구 꽃처럼 흩날리는 낙하산부수 낙화ㄴ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 하리요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청제비처럼 날아오는 총알에 맛받이로 정중선을 얻어맞고 살구꽃처럼, 불을 토하며 살구꽃처럼 떨어져가는 융커 기 음악은 혈액처럼 흐르는데, 달무리같은 달무리같은 나의 청춘과 마지노 선과의 관련, 말씀이죠? 제발 그것만은 묻지 말아주세요. 음악은 혈액처럼 흘려흘려, 고향 집에서 편지가 왔소 전주백지 속에 하늘거리는 살구꽃은 살구곷은 전쟁처럼 만발했소 음악이 혈액처럼 스르는 이 밤 살구꽃처럼 차라리 웃으려오 음악이 혈액처럼 흐르는 이 밤 전쟁처럼 전쟁처럼 살구꽃이 만발했소 2019. 6. 13.
부활 - Граф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톨스토이) 이것과 똑같은 일이 여기서도 행해졌다. 바로 이 결의가 채용된 것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 아니라. 첫째로는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사건 요약을 늘어놓은 재판장이 언제나 반드시 말하던 일, 즉 배심원들은 자문 사항에 답할 떄, '유죄임. 단, 살해할 의사는 없었음'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먹고 주의시키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대령이 자기 처남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오랫동안 했으므로 모두가 지루했기 때문이었다. 셋째로는 네플류도프가 너무 흥분했기 때문에, '살해할 의사는 없었음'이란 단서가 빠진 것을 모르고, '절도할 의사는 없었음'이란 단서만으로도 기소를 무효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넷째로는 배심원장이 자문 질의 사항과 답신서를 낭독할 때, 표트르 게라.. 2019. 5. 21.
무정 - 이광수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천 원'을 얻어 불쌍한 영채 - 사랑하는 영채 - 은인의 따님 영채를 구원할까... 이럴까... 저럴까 하고 마음을 정치 못하면서 오후 한시에 안동 김장로의 집에 선형과 순애의 영어를 가르치러 갔다. 장로는 어디 출입하여 집에 없고 장로의 부인이 나와서 형식을 맞는다. 부인이 선형과 순애를 데리러 안에 들어간 뒤에 형식은 교실로 정한 모퉁이 방에 혼자 앉아 두 제자의 나오기를 기다린다. 방 한편 구석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화상이 걸리고, 다른 한편에는 주인 김장로의 사진이 걸렸다. 아마 그 두사진을 꽃으로 장식함은 선형, 순애 양인의 솜씨인 듯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로마 병정의 창으로 찔린 옆구리로서는 피가 흘러내린다. 그 고개가 왼쪽으로 기울어지고 .. 2019. 5. 21.
행복의 형이상학 - Alain Badiou (알랭 바디우) 당연히 누구나 불행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행하지 않다는 사실을 두고 행복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삶의 선물을 받으려면 반드시 상당한 각오를 해야만 하며,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2019. 5. 21.
눈은 내리네 - 박용철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도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2019. 5. 21.
말세의 탄 - 이상화 저녁의 피묻은 동굴(洞窟) 속으로 아~ 밑 없는, 그 동굴(洞窟) 속으로 끝도 모르고 끝도 모르고 나는 거꾸러지련다 나는 파묻히련다. 가을의 병든 미풍(微風) 의 품에다 아~ 꿈꾸는 미풍(微風)의 품에다 낮도 모르고 밤도 모르고 나는 술취한 집을 세우련다 나는 속 아픈 웃음을 빚으련다. 2019. 5. 21.
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 박종호 세상을 바꾸는 것은 총과 칼이 아니다. 예술은 개인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 멋진 정의의 언덕으로 이끌 수 있는 잔 다르크의 깃발이다. 어쩌면 예술은 부패하고 혼탁한 이 시대에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른다. 2019. 5. 21.
마음의 태양 - 조지훈 꽃다이 타오르는 햇살을 향하여 고요히 돌아가는 해바라기처럼 높고 아름다운 하를을 받들어 그 속에 맑은 넋을 살게 하라. 가시밭길을 넘어 그윽히 웃는 한송이 꽃은 눈물의 이슬을 받아 핀다 하노니 깊고 거룩한 세상을 우러르기에 삼가 육신(肉身)의 괴로움도 달게 받으라. 괴로움에 짐짓 웃을양이면 슬픔도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고난을 사랑하는 이에게만이 마음 나라의 원광(圓光)은 떠오르노라. 푸른 하늘로 푸른 하늘로 항시 날아오르는 노고지리같이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받들어 그 속에 높은 넋을 살게 하라. 2019. 5. 16.
바다의 소리 - Henry Wadsworth Longfellow (헨리 위즈워스 롱펠로) 바다는 한밤중 정적을 깨고, 조약돌 해변에 몰려온다. 나는 잠을 깨고 거침없이 밀려드는 썰물 소리를 듣는다; 심연의 정적을 뚫고 나오는 소리, 산허리에 떨어지는 폭포 소리처럼, 울창한 절벽을 스치는 성난 바람 소리처럼, 신비하게 바뀌는 소리를. 때로는 우리 인생에도, 미지의 세계에서 고독의 파도가 밀려온다. 영혼의 조수가 밀려온다; 우리에게 떠오르는 영감, 인간의 힘으로 알 수 없는 예지의 하느님의 뜻이. 2019. 5. 16.
애마 - Jane Austen (제인 오스틴) 어리석은 짓도 분별 있는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리면 분명 어리석지 않은 것이 되지. 악은 언제나 악이지만, 어리석음은 언제나 어리석지는 않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지. 2019. 5. 16.
그리스인 조르바 - Νίκος Καζαντζάκης (니코스 카잔차키스) "내 조국이라고 했어요? 당신은 책에 쓰여 있는 그 엉터리 수작을 다 믿어요? 당신이 믿어야 할 것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이에요.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는 그 모든 것 졸업했습니다. 내게는 끝났어요. 당신은 어떻게 되어 있어요?" 2019. 5. 10.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 吉本真秀子 (요시모토 바나나) "있지...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되면 언제나 괴로워. 아줌마도 아주 옛날에 다마히코의 친아빠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혼이 비틀리고 꼬일 정도로 괴로웠어. 그런데도 그 길을 똑바로 걸어갔어. 끝까지. 멋진 인생이었지. 2019. 5. 10.